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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3> 동해안 산불 대형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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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안 산불 한 달을 맞아 산림 피해 최소화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기획보도 순서.

오늘은 동해안 산불이 점점 대형화 추세를 보이는 원인과 산림 분포가 산불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봅니다.
조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터]
산불 지속 시간 213시간.

이번 동해안 산불은 1986년 국내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장기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특히, 2000년 이후 발생한 대형 산불 10건 중 8건이 강원과 경북 등 동해안에 집중됐습니다."

최근에는 2017년 강릉.삼척 산불과 2019년 고성 산불, 올해 동해안 산불까지, 도내 대형 산불 발생 주기도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원인은 복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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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이 삼척으로 넘어올 당시 최대 풍속은 초당 23.7m를 기록할 만큼 거셌습니다.

초속 3m 바람에 불의 확산속도는 5.8배 빨리지고, 초속 6m에서는 최대 27배 빨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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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시작된 지난달 4일부터 동해안에는 건조특보가 발효됐고 습도는 30% 안팎이었습니다.

12월부터 3월까지 강수량도 평년의 1/7 수준에 그쳐 불 붙기에 최적의 조건이 갖춰진 겁니다.

[인터뷰]
"연무가 꽉 차서 시야가 확보 안 되면서 화두나 화선이 안 보임으로 인해서 헬기진화가 어려운 점이 좀 많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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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은 건조한 기후에 잘 견디는 소나무 등 침엽수 비율이 높습니다.

소나무는 강한 휘발성 물질인 테라핀이 20% 이상 함유돼 있는데다, 빠르게 화염에 휩싸이는 성질이 있어 산불에 취약합니다.

/산림청이 지난 2017년 강릉.삼척 산불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강릉 산불 최종 피해 면적 252ha의 산림 수종 비율은 소나무 등 침엽수가 95%, 활엽수가 5% 나타났습니다.

삼척의 경우도 심각 피해 면적 270ha 가운데 소나무의 비율이 79%로 집계됐습니다./

[인터뷰]
"최초에는 지표화로 흘러가다가 경사면과 바람을 만나면서 산 5부 능선 위에서 (빠르게 나무를 태우는) 수관화가 주로 발생을 하게 되고요. 그렇게 되면 거기에서 불씨가 날아가서 다른 산에 옮겨 붙게 합니다."

산의 경사가 30도가 되면 불이 위로 잘 옮겨 붙으면서 산불 확산 속도가 3배 빨라지는 점도 동해안에서 대형 산불이 빈발하는 이유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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