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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폐사지, 세계문화유산 등재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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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 남한강 일대를 중심으로 옛 불교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는 오래된 옛 절터, 폐사지 3곳이 있습니다.

거돈사지와 법천사지, 흥법사지인데요.

원주시가 이곳 폐사지를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세 번째 도전에 나섰습니다.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거돈사지는 통일신라 때 창건돼, 고려 초기에 증축된 고려시대 대표 사찰지 가운데 한곳입니다.

수령 천년이 넘는 느티나무가 초입을 지키고 있고, 삼층석탑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고려 천태종의 초석을 다진 원공국사가 이곳에서 입적해, 그를 기리는 승묘탑과 승묘탑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인근의 법천사지도 통일신라 때 창건돼, 9백 년 가까이 된 우리나라 최대 사찰지입니다.

지광국사가 출가하고, 열반에 든 곳으로 지광국사 현묘탑비는 국보 제59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반출됐다가 한국전쟁 때 폭격을 받아 현재 보존처리가 이뤄지고 있는 지광국사탑은,

타향살이 110년여 만에 고향인 원주로 되돌아올 예정입니다.

◀브릿지▶
"법천사지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유적 전시관도 빠르면 오는 7월 개관될 예정입니다."

태조 왕건이 직접 비문을 지은 진공대사탑비가 있는 흥법사지의 사유지 매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중심 사역지에 대한 매입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문화재 발굴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원주시는 남한강 유역의 폐사지 3곳과 곡식을 실어 나르던 흥원창의 역사적 가치에 주목하고,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에 나섰습니다.

벌써 3번째인데, 인접한 충주와 여주의 폐사지도 남한강 유역으로 묶어 함께 도전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충주의 청룡사나 여주의 고달사와 신륵사도 같은 남한강 유역의 폐사지로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연합해서 같이 진행할 계획이 있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흥원창이나 흥법사지에 대한 어느 정도 조사가 많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원주시는 폐사지를 순차적으로 복원해 지역의 대표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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