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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용 3D프린터로 만든 황토찜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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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D 프린터는 3차원의 데이터를 입체적으로 만들어내면서 우리 주변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는데요,

춘천에서는 건축용 3D 프린터를 활용해 황토찜질방과 주택을 짓는 기술이 개발돼 상용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기태기자입니다.

[리포터]
커다란 노즐에서 입자가 뿜어져 나옵니다.

치약을 짜듯 원재료가 나오면서 기계가 몇번 이동을 하니, 어느새 그럴싸한 모양의 벽과 기둥이 만들어집니다.

장난감 블록을 쌓듯, 원재료를 부분부분 만들어서 현장에 조립하면 금새 집이 뚝딱 만들어 집니다.

건축용 3D 프린터를 활용해 집을 짓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3D 프린터를 활용한 주택 건축은 세계 곳곳에서 시도되어 왔지만, 황토를 주재료로 이용한 사례는 처음입니다."

황토는 양생이 쉽지 않아 그동안 3D 프린터에 접목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관련 기술이 개발되면서 황토로 집짓는 것이 가능해진 겁니다.

철근 대신 와이어를 사용해 기존 콘크리트보다도 내구성을 높였습니다.

[인터뷰]
"LH에서 기준 허용치가 보통 20메가 파스칼 정도 됩니다. 보통 18 메가 파스칼 정도면 아파트 건설이 가능한데, 저희 황토는 지금 22~24메가 파스칼 정도 나옵니다."

가정용 주택은 몰탈 반죽을 원료로 33㎡ 크기의 집 한 채를 짓는데 골조와 벽체를 포함해 11시간이면 충분합니다.

3D프린터 특성상 디자인이 자유롭고, 재료만 공급되면 24시간 건축이 가능합니다.

재료비와 건축 기간, 노동력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고, 폐기물도 기존 건축물보다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다만, 큰 규모의 주택을 지을 수 있는 관련법이 없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인터뷰]
"더 큰 평수의 집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3D화 되어 있는 법규를 만들어 주신다면 일반 시민들에게 더 저렴한 집을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업체측과 함께 폐유리·폐플라스틱을 주재료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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