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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저희 왔어요" 문 열리는 요양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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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됐어도 어르신이 많은 요양시설은 아직도 조심스러운데요.

접촉 면회는 여전히 제한돼 있지만 비접촉 면회는 어느정도 가능해지면서,

'이제 곧 만날 수 있겠다'는 가족들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오매불망 기다리던 우리 엄마 얼굴.

멀찍이 다가오는 구부러진 등과 허리.

보이자마자 연신 손 흔드는 딸에,

마스크 뒤 주름진 얼굴이 활짝 핍니다.



"어떻게 이렇게 왔어, 바쁜데? (바쁜데 엄마 보러 왔지. 엄마 코로나가 다 나았다 그래서. 여기서 (면회)해도 된다고 해서)"

어르신 확진자가 두세 명만 나와도 불안한 곳이라 요양원 전체가 코호트 격리된 것만 벌써 여러 차례.

몇 달 만에야 만나기는 했지만,

모녀는 여전히 손 한번, 얼굴 한번 못 쓸어보고 두꺼운 아크릴판에 가로막혔습니다.



"다음에는 저기 앉아서 우리 같이 해. 아이고, 사위하고도. (다음에는 꼭 잡아요)"

[인터뷰]
"직접 보면 저런 벤치에 앉아서 좀 만져도 보고 안아도 보고 그러고 싶은데 아직 그게 안 되니까 많이 아쉽죠."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비접촉 면회부터 속속 풀리면서 요양 시설 분위기도 한층 밝아졌습니다.

지난주 시작한 비접촉 면회 사전 예약은 순식간에 꽉 찼습니다.

[인터뷰]
"상당히 전쟁 같은 시기를 많이 보냈습니다.
지금은 많이 진정이 되고, 분위기도 좀 좋아지
고, 가족들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 실내 다중이용시설 등에서의 취식이 가능해지는 등 일상 회복은 한층 가까워지고 있지만,

방역 당국은 고위험군이 많은 요양 시설의 방역 완화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S/ U ▶
"정부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요양시설 입소자에 대한 접촉 면회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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