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릉에서 야자수 공방이 뜨겁습니다.

강릉시가 지난해 경포해변에 야자수 화분을 설치하면서 이색적인 볼거리라는 호평과 예산 낭비라는 의견이 분분했는데,

올해 야자수를 다시 설치하면서 찬반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백행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강릉 경포 옆 강문해변에 작은 야자수 숲이 생겼습니다.

강릉시가 워싱턴과 카나리야 야자 15그루를 화분째 심어 만든 겁니다.

강릉시가 해변에 처음 야자수 화분을 설치한 건 지난해 9월.

익숙하고 친근한 이미지였던 경포해변에 이색적인 볼거리를 마련하자는 취지였습니다.

새롭다, 보기좋다는 호평도 있었지만 천 5백만 원을 들여 야자수를 빌려 심었다가 석 달만에 철거하면서 예산 낭비 논란이 일었습니다.

◀브릿지▶
"강릉시가 올해 다시 야자수 설치를 결정하면서 주민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2억 원을 들여 아예 야자수 51그루를 구입해 경포 등 주요 해변에 식재할 계획입니다.

날이 추워지는 겨울철에는 별도의 하우스를 만들고, 그 안에서 관리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지난해) 반응이 좋았고요. 새로운 시도라는 평이 있었고, 올해도 언제 다시 심느냐는 문의가 굉장히 많아서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비판적 시각도 있습니다.

매년 설치와 철거 비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기후에 잘 맞지 않는 식물의 서식 환경이 자주 바뀔 경우 생육에 지장이 없을 지도 걱정입니다.



"우리나라 나무도 아니고 해외 나무를 심어서 무리하게 굳이 그걸 뽑았다 심었다할 이유가 있는지..."

강릉시는 먼저 설치를 끝낸 강문 외에 다음달 초까지 경포와 안목 해변에도 야자수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