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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골령골, 마지막 유해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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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쟁 당시 대전 낭월동 일대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에 대한 현장 유해발굴 작업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오는 2024년 이곳에 평화공원 조성을 앞두고 있어, 올해가 마지막 유해 발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방네트워크 현장, TJB 김철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

한국전쟁 당시인 1950년 대전 형무소에 수감돼 있던 민간인들이 끌려와 숨진 장소로 뼈와 영혼이 묻혀있는 골짜기라 해서 골령골이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산내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마지막 유해 발굴이 대전 낭월동에서 시작됐습니다.

유족들은 떨리는 손으로 술잔을 올리며 땅에 묻힌 영혼들에 유해 발굴에 앞서 인사를 건넵니다.

2년 뒤 평화 공원 조성에 앞서 유해 발굴이 올해로 마무리되는 만큼, 유족들은 남은 유해 모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기원합니다

[인터뷰]
"이 유해가 한 줌의 한 조각이라도 낙오되는 분이 없이 모두 정중히 이렇게 모셔가지고…."

산내 골령골에서 수습된 유해는 지난해까지 1천250여 구로 전국 최대 규모지만, 아직 남아있는 피해자도 최대 5천여 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마지막 유해 발굴 범위가 앞선 1,2차를 합친 것 만큼 넓고, 기간도 올 연말까지로 예년보다 3개월여 더 긴 이윱니다.

[인터뷰]
"(조사에 따르면) 도랑에서도 돌아가셨지만 이런 산기슭에서 처형을 했어요. 그래서 가능한 다 조사를 해야 돼요. 그러니깐 그렇게 함으로써 그 1950년에 일어났던 그때 진실이 무엇인지…."

정부는 유해 발굴이 마무리 되면 이곳에 한국전쟁 전후 전국에서 희생된 민간인의 추모와 평화 인권 교육을 위한 진실과 화해의 숲도 이곳에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 현대사의 아픈 기억이 진정한 추모의 공간으로 바뀌기 위해선 한 명의 억울한 희생자도 없어야 합니다. 이번 유해 발굴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입니다.

TJB 김철진입니다."
정창영 기자 window@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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