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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노마스크 첫날 "낯설고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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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들면서, 오늘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습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 566일 만인데요.

해제 첫날 도민들의 반응을 원석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재작년 10월부터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 566일 만에 이렇게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습니다. 실외 마스크 해제 첫날, 현장 분위기를 살펴봤습니다."

점심시간 춘천의 한 대학 캠퍼스.

얼굴을 훤히 드러낸 학생들이 간혹가다 눈에 띕니다.

실내에선 아직 마스크를 써야 하는 터라,

한손에 마스크를 들고 다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홀가분한 심정으로 '노마스크'를 만끽하는 이들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불안하기 보다는 낯설고, 주변 눈치 보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벗는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쓰고 다니려고. (그냥 벗으면 다들 쳐다보고, 다들 눈치 보는 느낌이어서 벗기가 조금...)"

인파 북적이는 시장에선 마스크 벗기가 더 어렵습니다.

감염병 사태를 2년 넘게 겪으면서 마스크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너머,

하나의 습관이 됐습니다.

[인터뷰]
"일단 저희 부모님도 쓰고 다니라고 그러고. 전체적으로 쓰고 다니는 분위기인 거 같습니다."

해변가에선 바닷바람 불고 치이는 사람도 적어, 한결 편안히 마스크를 내렸습니다.

숨통 트이는 나들이에 웃음꽃이 만개합니다.

[인터뷰]
"우리 손자 태어나서 처음으로 바닷가에 나왔는데. 우리 애기도 마스크 안 쓰고 이렇게 나와서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어서 더더욱 즐겁고 행복합니다."

여름이 다가오면 마스크를 벗는 사람도 점차 늘어날 전망입니다.

[인터뷰]
"앞으로 여름이 되면 마스크 벗는 것도 익숙해지고 더워서 땀도 차기 시작하면, 사람들도 하나둘씩 벗지 않을까요."

정부는 실내 마스크의 경우 장기간 유지돼야 한다면서,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되는 시점에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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