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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서 청동기 유물 '우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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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사 현장에서 오래된 유물이 나왔다는 소식, 종종 들어보셨을 텐데요.

평창에서는 농민이 밭을 갈다 청동기 시대 걸로 추정되는 유물을 잔뜩 발견했습니다.

문화재청이 현장 실사를 벌일 예정인데, 학술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어쩐지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옥수수 심으려고 밭 갈다 웬 퍼런 돌이 나와 별 생각 없이 던져 버렸는데,

돌로 만든 화살촉이며 칼 같은 게 줄줄이 딸려 나왔습니다.

아버지 때부터 대대로 농사 짓던 밭인데, 깜짝 놀라 신고했습니다.

[인터뷰]
"큰 돌칼이 나오고, 옹기가 나오고, 그래서 버렸던 거 다시 주워다가 모아놓고. 설마 내 밭에서 이런 게 나올 줄은 생각도 못 했죠."

신고를 받고 자치단체가 1차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출토된 토기 조각과 돌칼 등 모두 청동기 시대 유물인 걸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평창강 유역에서 청동기 시대에 매장되는 돌칼, 돌화살촉, 대롱옥, 홍도 이런 게 세트로 매장된 사례는 현재까지 발견된 적이 없어서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푸른 옥돌들은 정교하게 다듬어진 장신구의 일부로 보이는데,

이 근방에서 나지 않는 재료인 만큼 다른 지역과의 교류 증거로 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30cm 짜리 돌칼의 경우 날이 무뎌 상징적인 용도로만 쓰였을 가능성이 큰데,

이런 매장품들로 볼 때 상당히 지위가 높은 인물이 묻혔을 걸로 판단됩니다.

◀S/ U ▶
"이 경작지 일대가 고인돌 같은 청동기 시대 매장지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번주 내로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대대적인 현장 실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관련법에 따라 매장문화재를 신고한 최초 발견자에게는,

유물 가치에 따른 포상금과 발굴로 인한 지자체의 경작지 손실보상금 지급이 검토될 계획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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