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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도로가 굽을 수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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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의 한 마을에서 도로확장공사를 놓고 주민과 춘천시 간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과도한 사유지 침범으로 살 수가 없다고 호소하는 반면, 춘천시는 계획 변경은 불가하다고 맞서기 때문인데요.

무슨 일인지 시청자 제보에 따라 정창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춘천 천전IC에서 소양강댐을 잇는 도로입니다.

지난 2018년부터 4차선 도로확장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전체 공정은 90% 넘게 진행됐는데, 200m 남짓한 구간을 두고 완공을 못하고 있습니다.

도로 위치를 놓고 춘천시와 주민들 간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장 주민들은 춘천시의 계획이 사유지를 너무 과다하게 침범하는 반면, 선형만 조금 변경하면 국유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 춘천시의 계획대로 도로가 나면, 문을 열 수 없는 집도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나는 여기 와서 55년이 됐는데 여태 저런 거는 처음 보는 것 같거든요. 나는 돈도 없으니깐 어디로 이사도 못 가고.."

주민들은 지난해 12월, 반대편 인도 공사가 진행되기 전까지는 제대로 된 설명을 못 들었다 토로합니다.

[인터뷰]
"규격이나 사이즈 같은 걸 모르니깐 그런가 보다 하고 있었는데 인도가 설치되면서 부당한 거를 알게 돼서 적극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게 됐습니다."

탄원서와 항의방문, 국민신문고 등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같았습니다.

춘천시는 전체적인 도로 선형과 회전교차로 설치 때문에 계획을 변경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선형을 결정할 때에는 기본적인 도로시설의 기준, 도로법에 관련된 시설 기준을 가지고 최적의 노선을 결정하다 보니깐 국유지가 들어간 곳도 있고 안 들어간 곳도 있고.."

도로계획선을 정할 때 차량통행을 우선으로 최적의 노선으로 계획하기 때문에 토지 용도 여부는 고려사항이 아니라는 겁니다.

지금 살던 곳에서 계속 편하게 살게 해달라는 주민들의 하소연에 해결책이 없는지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G1뉴스 정창영입니다.
정창영 기자 window@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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