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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해중공원 생태계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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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시가 전국의 다이버들을 끌어 모으겠다며 해중공원을 조성했죠,
그런데 일대 생태계가 초토화된 걸로 나타났습니다.

유해생물인 아무르 불가사리의 개체수가 급격하게 늘어 해조류 등을 먹어치우고 있는데,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조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바닷속이 온통 불가사리 천지입니다.

군락을 이뤘던 홍합은 불가사리의 침입으로 껍데기만 남았습니다.

홍합과 전복, 각종 해조류로 풍성한 바다 생태계가 모두 초토화됐습니다.

일대 생태계를 점령한 불가사리는 어른 손바닥보다 더 크게 자랐습니다.

강릉시가 아름다운 바다 자원을 자랑하며 전국의 스쿠버들을 모으겠다고 조성한 해중공원의 모습입니다.

[인터뷰]
"해조류라든가 거기 토착 생물들 또한 전부 다 괴사되고 폐사되고 이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빨리 아무르 불가사리 퇴치 작업을 해야될 것 같습니다."

아무르 불가사리는 UN과 국제해양기구가 적조 등과 함께 유해생물로 정한 10종 가운데 하나입니다.

성체 한마리가 하루에 멍게 4마리와 전복 2마리, 홍합 10마리를 먹어치울 정도로 식욕이 왕성합니다.

뭐든지 먹어치우는 대식가로 '불가사리계의 해적'이라는 별칭이 붙었을 정도입니다.

강릉시는 부랴부랴 아무르 불가사리가 해중공원에 왜 확산됐는지 파악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불가사리 구제 사업에 포함을 시켜서 어느 정도의 운영비라든지 충당할 수 있도록 그렇게 조치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릉 해중공원을 이용하는 다이버 단체들도 조만간 아무르 불가사리 수거에 나설 계획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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