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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서 주택 화재.. 50대 시각장애인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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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 오전, 강릉의 한 주택에서 불이났습니다.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시각장애인이 숨진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시뻘건 화염이 주택을 뒤덮었습니다.

불길은 시커먼 연기와 함께 마당으로 매섭게 번져 나갑니다.

오늘 오전 8시 30분쯤 강릉시 유산동의 한 주택에서 불이나 2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불이난 주택입니다. 내부는 물론이고 외부까지 모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검게 탔습니다."

전소된 집에서는 집주인인 50대 남성 A씨가 침실로 추정되는 공간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는 중증 시각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갑작스런 화재에 장애까지 있는 A씨가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다니면서 쓰레기장 가서 박스 줍고 뭐 별걸 다 가져다 (집에) 쌓고 그랬어.. 안됐지 뭐, 오래 산 게 제 명에 못 죽고 화재로.."

A씨는 혼자 살며 수급비와 고물 수집 등으로 생계를 이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도운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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