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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8> 터미널 입점 영세 상인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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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제는 또 있습니다.

터미널에 입점해 가족의 생계를 꾸려가던 상인들도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터미널 유동 인구를 보고 비싼 권리금까지 내고 들어갔는데, 빈털터리로 나가게 생겼습니다.
계속해서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고속버스터미널에는 식당과 카페 등 6개 점포가 입점해 있습니다.

입점한지 길게는 17년, 짧게는 1년 남짓 된 영세 상인들입니다.

매월 적게는 100만 원에서 많게는 200만 원의 임대료가 싼 것은 아니지만,

유동인구가 많다는 터미널의 특수성 때문에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터미널 매각에 이은 이전 소식에 상인 모두 실의에 빠졌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 때문에 2년 동안 진짜 힘들었는데.."

터미널이 이전하면 유동 인구가 줄 테고, 기대했던 상권도 사라지게 됩니다.

상인들에게는 문을 닫으라는 말과 같습니다.

◀브릿지▶
"이곳 터미널에 입점한 업체들은 입점 당시 수천만 원에 달하는 권리금을 지불하기도 했습니다."

어느 정도 영업이 보장되는 터미널 입점이기 때문에 다른 곳 보다 더 많은 4천~5천만 원의 권리금을 냈습니다.

임대차 계약이 연말까지여서 당장 쫓겨나진 않겠지만, 매월 임대료 마련도 걱정입니다.

손님이 없어 장사가 안될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12월 31일이 저희가 계약기간이 만료가 되기 때문에 그때까지 알아서 해라 뭐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터미널 사업자 측은 상인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은 찾고 있다면서도 책임은 없다고 말합니다.



"상가 계약이 끝나면 자동으로 계약 종료지. 권리금을 주고 들어왔다는데 우리가 권리금을 주고 사라고 얘기 한 적도 없어요. 우리가 분양을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터미널 이전으로 상인 피해가 발생할 것이 예견됐지만, 뒷짐만 지고 있는 셈입니다.

원주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들은 터미널 인가만 내주고 관리하는 거거든요. 관리하는 행정기관에서 그런 부분만 하는데 내부적으로 운수사업자 측하고 터미널 매입한 업체하고 협의를 해야 될 것 같아요."

모두가 나몰라라 하면서 터미널이라는 특수성과 사업자를 믿고 들어 온 영세 상인들만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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