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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마대산 풍력발전단지 주민 갈등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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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용했던 영월의 한 농촌마을이 대규모 풍력발전 단지 건설을 두고 시끄럽습니다.

청정 자연을 보호하자는 쪽과 관광 자원화해 지역을 발전시키자는 주민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데요.

어떤 상황인지 윤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촉구한다, 촉구한다, 촉구한다"

'조선 방랑시인 김삿갓이 잠들어 이름부터 김삿갓면인데 풍력발전단지가 웬 말이냐'며,

주민들이 앞다투어 몰려나왔습니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싱가포르 기업이 김삿갓면 마대산 정상에 조성하려 하는,

120m 높이 풍차 8기 규모의 풍력발전단지 얘기입니다.

◀S/ U ▶
"반대하는 주민 측은 보상금 등 어떤 협상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무조건적인 사업 완전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역 명소와 생태계가 망가지는 건 물론,

경관 파괴와 소음 등으로 청정 자연에서 숙박업 등으로 먹고 사는 주민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수십 억씩 투자해서 관광으로 먹고 사는 분들이 너무나 많은데. 이게 들어옴으로써 생존권에 위협을 느낀다고 생각을 합니다. 무조건 김삿갓면, 마대산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업체 측은 "사전 조사 결과 소음 수치는 기준치보다 낮게 나와 문제가 없는 데다,

집 와이어 같은 액티비티 시설도 함께 설치해 오히려 관광지로 활성화하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

이렇다 할 관광 기반이 없던 지역이 오히려 살아날 수 있는 기회라며,

찬성하는 주민들도 서명 운동을 벌이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만 명에서 지금 인구가 1,700명으로 줄었거든요. 사계절 관광 코스로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우리도 바보가 아닌 이상 김삿갓면에 도움이 되어야 이런 걸 추진을 하는 거지."

다음 달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토대로 영월군의 인·허가 검토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주민들 간 대립까지 발생하면서 당분간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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