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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 별세.."강원의 어른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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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경제학계의 거목이자 행정가, 정치인으로 명성을 떨친 조순 전 경제부총리가 오늘 새벽 별세했습니다.

강릉이 고향인 고인은 한국 경제계와 정치계 원로로, 강원도를 대표하는 어른이었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1928년 강릉 구정 학산마을에서 태어난 조순 전 경제부총리.

오늘 새벽 3시 38분 94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강릉중앙국민학교 졸업 후 서울대를 거쳐 버클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20여년 간 재직했습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김상조 전 공정거래위원장 등 수 많은 제자들을 양성했습니다.

평생 학자로 살 것 같았던 고인은 육군사관학교 영어교관 때 맺은 노태우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현실 참여 학자로 변신했습니다.

노태우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과 한국은행 총재를 지냈고, 김영삼 정부 때 서울시장에 당선되면서 정치행정가로 변신했습니다.

[인터뷰]
"장관으로 부총리로 모시게 돼서 상당히 감동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담도 있었지만 막상 모셔보니까 너무 따뜻하고 편하시고 유머도 많으시고 해서 제가 정말 늘 큰 어른 모시듯.."

서울시장 역임 후에는 민주당과 한나라당 총재로 본격적인 정치활동도 했습니다.

고인은 교수와 정치인, 행정가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 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은퇴 후에도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환수위 고문을 맡고, 강원도를 찾아 강의를 하는 등 고향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불편한 몸에도 강원도까지) 오셔가지고 하루 주무시고 아침포럼을 진행하셨습니다. 그때 나라 걱정, 강원도 걱정, 미래 세대에 대한 걱정 여러가지를 말씀하시면서.."

유족은 강원랜드 대표 등을 지낸 장남 조기송씨 등이 있습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오는 25일 오전 발인해 화장 후 선영인 강릉 구정면 학산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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