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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도 위해 일해 행복"..11년 도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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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탈한 서민적 이미지로 강원도정을 이끌어 온 최문순 도지사가 오늘 11년간의 도정 운영을 마무리했습니다.

긴 정치 여정을 끝내고 물러나는 최 지사는 강원도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도민과 소통한 평화 도지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임기 마지막 날,

최문순 도지사가 찾은 곳은 병원입니다.

장기화된 코로나19 대응에 지친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별도 퇴임식도 없었습니다.

퇴임 인사도 청내 방송 '소통의 달인'을 통해 했습니다.



"노래 들려주시고. 그동안 모두 감사했습니다. 때로는 딸처럼 때로는 아들처럼 또 친동생처럼 누이동생처럼 사랑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지난 2011년 4·27 보궐 선거에 당선돼 3선 연임한 최문순 지사.

첫 취임 당시 3조 원대였던 예산은 2배가 넘는 8조원대로 늘었습니다.

지역내총생산은 33조에서 48조로 48% 증가했고, 1인당 개인 소득도 1,312만 원에서 2,021만원으로 54% 늘었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북한의 올림픽 참여를 이끌어 내 '평화'를 강원도 의제로 끌어올렸습니다.

경춘선 ITX, 서울~강릉 KTX 개통과 제2영동고속도로, 삼척~속초 동해 고속도로, 동홍천~양양 고속도로 개통 등 각종 교통망도 확충했습니다.

만성 적자였던 도내 5개 의료원을 2015년부터 흑자로 전환시켰고, 육아기본수당을 전국에서 처음 도입했습니다.

강원도립대 입학금을 전면 폐지하고 농어촌 희망택시도 도입해 교통 약자들의 불편도 덜어줬습니다.

농·산·어가가 판로에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구원 투수로 나서 감자부터 아스파라거스, 산나물, 도루묵과 황태, 산천어까지 닥치는대로 팔아 '완판남'으로 등극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제가 여러가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짧지않은 시간동안에 저에게 직책을 맡겨주신데 대해서 감사드리고, 저한테는 영광이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제가 도민들을 잘 모셨는지 두려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동안 감사했다는 말씀드리고 저는 어디가더라도 강원도를 위해서 헌신하고 봉사하겠습니다."

다만 알펜시아 매각과 레고랜드 개장은 사업 추진을 놓고 아직 논란이 일고 있고, 금강산 관광 재개는 안타깝게도 결실을 보지 못했습니다.

긴 정치 여정을 끝낸 최 지사는 퇴임 후 사택이 있는 경기도 일산에서 자연인으로 지낼 계획입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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