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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줄줄..장마철마다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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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곳에 따라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내리는 비, 그동안 메말랐던 가뭄에는 큰 도움이 되겠지만, 비만 오면 불안에 떨어야 하는 이웃도 있습니다.

윤수진 기자가 복지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는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어젯밤에도 빗물 가득 찬 양동이, 몇 번을 비웠는지 모릅니다.

더운 거 추운 거 죄다 고역이지만, 이렇게 비 들이치는 장마철은 더 고생입니다.



"방바닥이 온통 물바다라 올라오자마자 양말이 푹 젖었습니다. 그나마 비 덜 새는 방에서 겨우 잠만 자는 상황입니다."

혼자 근근이 살아가는 터라 이사 갈 형편도, 수리할 여력도 안 됩니다.

전상복 어르신에게 장마는 재난입니다.

[인터뷰]
"비 오면 밤에 잠을 잘 생각을 말아야 돼요. 밤새워서 들락날락, 들락날락. 우선 지붕만 안 새면 안에는 슬슬 하면 되는데.."

또 다른 집은 무너질까 걱정입니다.

집 바로 뒤 편평하던 옹벽은 해가 갈수록 불룩 튀어나오고 있습니다.

임시 조치라도 해달라고 시청에 몇 번을 달려갔지만,

'도와줄 수 있는 게 없다'는 답뿐이었습니다.

[인터뷰]
"와 가지고 하기 힘들다고 해주지도 않고. 우리는 그냥 밤낮없이 불안한 거예요, 장마니까. 바로 여기가 방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넘어오면 우리는.."

이런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하는 정부 사업이 있기는 하지만, 이뤄지는 건 극히 일부.

강원도의 경우, 지난해 대상지였던 61개 구역 만 4천 7백여 주택 중,

단 1개 구역에서만 시행됐습니다.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신청이 들어가면 사실은 못 할 건 없어요. 국토부에 계속 얘기하는 게 '주택 개량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체계화시킬 필요가 있다. 제대로 괜찮은 집에서는 살게 해야되는 게 아니냐'"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국내 긴급복지지원 중 주거지원 비율은 2.7%, 지원 금액은 1.2% 수준에 그쳤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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