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속보> 어린이집 학대 의심..신고 선생님을 비난?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원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학대가 있었다는 한 선생님의 신고로 알려지게 된 건데,

어린이집 측은 오히려 신고한 교사를 비난하기 급급했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3살 짜리 아이가 어린이집 갈 시간만 되면 사색이 됐습니다.

이상하다싶어 '선생님이 때리냐' 물었는데, 부모 억장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어떻게 때찌때찌 해?' 이러니까 자기 머리를 막 때리는 거예요, 얼굴을. '이 선생님이 그래?' 했더니 갑자기 몸을 부들부들부들 떠는 거예요."

해당 어린이집에서 내부 고발도 나왔습니다.

한 선생님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외부로 알려지게 됐는데,

또 다른 일부 아이들도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인터뷰]
"'무섭게 보여야 되니까 불을 끄고 머리 부분을 양손으로 친다' 이렇게 얘기하셨고. 밥을 안 먹거나 간식 안먹으면 처먹으라고, '처먹어 처먹어'."

아이들에 대한 학대는 주로 CCTV가 없는 방에서 이뤄졌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다 알아요, 다 알고. 다 가기 싫어서, 두려워서 멈추고. '너 이거 장난감 안 치우면 선생님이 가자가자 방 데려갈 수도 있어'라고 얘기하는 걸 들은 경우도 있고."

신고한 교사는 아이들 우는 얼굴이 눈에 밟혀 용기낸 건데,

돌아온 어린이집의 반응은 황당했습니다.



"선생님도 꿀밤도 때리고 그랬다며. 그것도 아
동학대야, 그러면. 선생님을 아동학대로 할 수
도 있어, 똑같이 반대 입장으로..그럼 선생님도 출근 안해야 되는거야."



"선생님은 아이들 대할 때 감정적으로 대한 적 없어요? 선생님도 아동학대 한 거라고 자백한거나 마찬가지야. 그럼 선생님도 출근 안해야 되는거야."

한편, 해당 어린이집은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 2명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면서,

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후회는 안 해요. 밝힐 건 밝혀야 된다고 생각이 들어서 저는 더 확고한 것 같아요. 한번 봤을 때 얘기를 못한 것도 죄송하고."

현재까지 경찰은 학대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유아는 3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원주시 등 관계 기관과 합동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