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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로 없는 이상한 길..누굴 위한 도로?
2022-07-15
김도운 기자 [ helpkim@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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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의 한 마을에 생뚱맞은 농업용 도로가 하나 개설돼 있습니다.
보통의 길은 연결도로를 감안해서 만드는게 일반적인데, 이 도로는 연결도로와의 진입로가 없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김도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강릉의 한 마을.
큰 길 옆 흙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자 뜬금없는 시멘트 바닥으로 포장된 농업용 도로가 나옵니다.
2018년부터 작년까지 농로정비사업으로 수 천만 원을 들여 만들어진 길인데, 어찌된 일인지 생기다 말았습니다.
한참을 돌아가면 마을 안길과 연결돼 있기는 한데,
주변에 사는 사람도 없고 농사를 짓는 곳도 없는 빈땅 뿐이라 누구를 위한 도로인지 알 수 없습니다.
"맨 꼭대기 자리 묵었지(놀고 있지), 논을 누가 안 짓고 있지..지금 길이 거꾸로 내려왔기 때문에 이렇게 말썽이 많고.."
사업 초기 면사무소에서 농로 개설을 추진하자 일부 토지주들이 토지 편입을 반대해 공사가 무산되는가 싶었는데,
진입로에 해당하는 땅을 제외하더니 거꾸로 사업 구간 반대편 산쪽에서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주민들은 농로는 농민을 위한 것인데, 논밭도 없는 곳에 도로를 개설한 이유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여기에 ○○면 ○○계장하고 ○○리의 현 이장, 전 이장 셋이 결탁해서 이 길이 다 이뤄졌다는 건 주민들이 다 알고 있단말이야. 마을에 정비자금이 들어오면 주민들이 사는데 불편한 곳에 사용을 해야지.."
농로정비공사는 마을회의를 거쳐 이장이 면사무소에 사업을 요청해 진행되는 게 일반적인데, 이 과정도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해당 면사무소는 마을의 요청에 따라 진행한 공사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무슨 사업을 하던간에 100% 찬성이라는 건 어어렵지 않습니까? 시작을 할 때 100% 찬성이라는 건 어렵고."
일부 토지 소유주는 여전히 도로 개설에 동의하지 않는 상황.
300m 구간의 농로가 진입로 연결도 못하고 방치돼 있습니다.
G1뉴스 김도운입니다.
강릉의 한 마을에 생뚱맞은 농업용 도로가 하나 개설돼 있습니다.
보통의 길은 연결도로를 감안해서 만드는게 일반적인데, 이 도로는 연결도로와의 진입로가 없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김도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강릉의 한 마을.
큰 길 옆 흙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자 뜬금없는 시멘트 바닥으로 포장된 농업용 도로가 나옵니다.
2018년부터 작년까지 농로정비사업으로 수 천만 원을 들여 만들어진 길인데, 어찌된 일인지 생기다 말았습니다.
한참을 돌아가면 마을 안길과 연결돼 있기는 한데,
주변에 사는 사람도 없고 농사를 짓는 곳도 없는 빈땅 뿐이라 누구를 위한 도로인지 알 수 없습니다.
"맨 꼭대기 자리 묵었지(놀고 있지), 논을 누가 안 짓고 있지..지금 길이 거꾸로 내려왔기 때문에 이렇게 말썽이 많고.."
사업 초기 면사무소에서 농로 개설을 추진하자 일부 토지주들이 토지 편입을 반대해 공사가 무산되는가 싶었는데,
진입로에 해당하는 땅을 제외하더니 거꾸로 사업 구간 반대편 산쪽에서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주민들은 농로는 농민을 위한 것인데, 논밭도 없는 곳에 도로를 개설한 이유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여기에 ○○면 ○○계장하고 ○○리의 현 이장, 전 이장 셋이 결탁해서 이 길이 다 이뤄졌다는 건 주민들이 다 알고 있단말이야. 마을에 정비자금이 들어오면 주민들이 사는데 불편한 곳에 사용을 해야지.."
농로정비공사는 마을회의를 거쳐 이장이 면사무소에 사업을 요청해 진행되는 게 일반적인데, 이 과정도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해당 면사무소는 마을의 요청에 따라 진행한 공사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무슨 사업을 하던간에 100% 찬성이라는 건 어어렵지 않습니까? 시작을 할 때 100% 찬성이라는 건 어렵고."
일부 토지 소유주는 여전히 도로 개설에 동의하지 않는 상황.
300m 구간의 농로가 진입로 연결도 못하고 방치돼 있습니다.
G1뉴스 김도운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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