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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싱크홀..건물 반토막 90여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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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아침 양양 낙산해변 인근 도로에서 폭 12m, 깊이 5m 크기의 땅 꺼짐,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상가 건물 일부가 무너지고, 인근 숙박시설 투숙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편의점 진열 상품이 잠시 흔들리는가 싶더니, 갑자기 건물이 무너져 내립니다.

건물 반쪽이 사라졌고, 망가진 상수도에서는 계속 물이 쏟아집니다.

오늘 오전 6시 43분쯤 양양군 낙산해변 인근 도로에서 넓이 100㎡, 깊이 5m 규모의 땅 꺼짐이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물건을 정리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밖에서 '쾅'소리가 나서 너무 놀래서 밖에 나가보니까 건물 측면에 싱크홀이 크게 생기면서.."

휴가철을 맞아 인근 숙박시설에서 머물던 투숙객 90여명도 급히 대피했습니다.



"(소리가 나서)우리는 왜 아침부터 공사를 하지? 하고 나왔는데 이게 무너진 거예요. 그래서 경찰이랑 소방관들이 와서 숙박객들 대피해야 한다고 나오라고 그래서.."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피서철 유명 해수욕장에서 발생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싱크홀로 상하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인근 횟집과 상가가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주민들은 올초부터 싱크홀 발생 주변에서 크고 작은 땅 꺼짐 현상이 반복되는 등 예견된 사고였다고 말합니다.



"몇 번 무너져서 덤프트럭으로 흙만 메워놓고 시멘트를 위에 바르고, 제가 민원을 넣고 이게 그렇게 위험하다 얘기 했는데도..."

양양군은 사고 지점 옆 생활형숙박시설 건설 현장의 터파기 공사로 인한 지하수 유입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하고,

국토안전관리원과 정밀 조사를 벌이는 한편,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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