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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속초항 연안여객터미널 철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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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초항에 있는 여객터미널이 수년간 방치되면서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울릉도 등을 오가던 국내 여객선이 운항하기도 했던 곳이었는데, 5년 전 한 사업자가 터미널 보수 공사를 해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아직도 완공이 안 되고 있는 겁니다.

항만 사용료도 미납하면서 지역에서 철거 요구가 거센데요.

참다 못한 강원도도 특단의 조치를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여객터미널 부두에 배가 없습니다.

터미널 문은 굳게 잠겼습니다.

민간 사업자가 속초항 연안여객터미널을 보수해 여객선을 띄우겠다며 강원도로부터 허가를 받은 건 지난 2017년 4월.


"하지만, 당초 150일 걸린다던 공사는 차일피일 미뤄졌고, 사업자는 현재까지도 터미널 공사를 마치지 못했습니다."

강원도가 계속해서 공사 미이행에 따른 행정처분을 내렸지만, 사업자는 유예 요청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미납된 항만사용료도 1억 원이 넘는 상황.

지역에서는 속초항연안여객터미널이 쓸데 없이 바다 조망을 가리면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흉물이라며, 조속한 철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더 이상의 행정처분 유예는 안됩니다. 조속한 시일내에 허가취소와 건물철거를 통해 이 부지를 시민들께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허가권자인 강원도 역시 더이상은 참지 못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강원도는 "업체로부터 500톤급 유람선을 유치하겠다는 제안이 있었지만, 실체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없다"며,

오는 9월 30일까지 선박을 구해 해양수산부로부터 여객운송사업면허를 받아오지 않으면, 원상복구 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현재로서는 저희들이 터미널을 하려고 한 실시계획을 승인해 준거거든요. 그래서 이제 법적으로 보면 원상복구해라 이렇게 되는거죠."

사업자 측은 이달 중으로 선박을 확보하기로 했다며, 다음달까지 터미널 준공 허가를 받고 정상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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