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애타는 가족..수색 골든타임 왜 놓쳤나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원주에서는 폭우 속에서 실종된 노부부의 수색 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족들의 속은 타들어 가는데, 수색은 최초 신고로부터 12시간이나 흐른 뒤에야 이뤄졌습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거의 가라앉다시피 한 캠핑 트럭 한 대가,

누런 강물 위를 빠르게 떠내려갑니다.

지난 9일 실종된 노부부가 벌통을 지키며 살던 곳입니다.

이들은 새벽 5시쯤, '물 한복판에 있다'는 다급한 119 신고 후 연락이 끊겼는데,

당시 소방은 구조를 마쳤다며 자녀를 안심시켰습니다.

[인터뷰]
"'야, 지금 난리가 났어' 이러다가 전화가 딱
끊겼어요, 그냥. (소방서에) '구조가 됐느냐', '아, 구조됐다' 그래서 저희는 안심한 거죠."

그런데 구조대원이 구했다던 사람, 알고 보니 같은 현장의 다른 고립자였습니다.

'신고는 다른 주민이 한 것 같다'는 요구조자의 말을 믿고, 확인을 안 한 건데,

그때가 벌써 노부부의 신고 2시간 뒤였습니다.



"이 구조 보트도 원주에 단 한 척 밖에 없어, 멀리서 도착하는 데에만 1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종일 부모님 찾아 헤매던 자녀들이 이날 오후 5시쯤 경찰에 신고했고, 12시간 뒤에야 재수색이 시작됐습니다.

가족의 속은 타들어 갑니다.

[인터뷰]
"그거 확인을 안 해가지고 시간을 첫째 날도 거의 하루를 다 보내고. 산에 올라가서 잠시 잠깐 길을 잃어 못 찾는 경우가 아니고, 정말 너무 속상해요."

소방당국은 구조 요청 현장이 같은 곳인데다,

당시 쏟아지는 비로 구조 신고가 평소보다 15배나 많았던 터라, 공교로운 일이 생겼다며 난감한 표정입니다.



"인명 구조 사항은 이름이 급한 게 아니잖아요. 위치가 어디냐가 가장 중요하고. 출동부터. 그다음 계속 여쭤보죠."

소방과 경찰은 200여 명을 투입해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급류와 흙탕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