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중부지역에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많은 피해가 났는데요.

특히 강과 하천 변을 중심으로 피해가 컸지만, 아직 복구는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창영 기자입니다.


[리포터]
흙탕물로 뒤범벅이 된 냉장고가 한쪽에 쓰러져 있습니다.

장판은 뒤집어졌고, 이불도 엉망입니다.

주방의 가재도구도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습니다.



"밥도 못해먹어요. 지금 해먹을 수가 없어요. 지금"

홍천강 인근에서 농어촌 민박을 운영하고 있는 5가구가 지난 10일 내린 비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주민 대부분은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복구는 커녕 무거운 가전도구는 옮길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한 주민은 어떻게 든 혼자 치워보려다 넘어져 손을 크게 다쳤습니다.

[인터뷰]
"뻘이 이제 썩은 냄새가 나기 시작하거든요. 그리고 저 양문형 냉장고가 넘어졌는데 음식물이 가득 들어 있어서 꺼내지고 못하고, 무거워서 세우지도 못하고"

당장 복구의 손길이 시급하지만, 지금까지 지원이라고는 소독을 위한 방역차가 몇 번 다녀간 게 전붑니다.



"지금 접수받고 있고, 군부대랑 봉사센터에서 지원을 나오신다고 해서 오늘 16시까지 다른 면에다가 신청서를 달라고 했어요"

코로나 이후 기대했던 여름철 특수도, 올해 장사도 모두 물거품이 됐습니다.

[인터뷰]
"코로나가 풀려가지고 냉장고도 다시 놓고 수리도 다시 하고, 도배도 하고, 장판도 다시 깔았는데, 지금 이렇게 됐으니 이거 어떻게 해요"

홍천강 유역의 한 수상레저 업체도 시설 대부분이 물에 잠겨 재산 피해는 물론 영업 재개를 기약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빠른 복구 지원과 함께 정확한 피해 조사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G1뉴스 정창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