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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는 비닐.. 일손 줄이고 환경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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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잡초 생장 억제와 효과적인 농작물 재배를 위해 농업용 비닐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오염은 물론 제대로 수거가 안 돼 토양의 미세 플라스틱으로 남기도 하는데요.

자연에서 저절로 사라지는 생분해성 비닐이 개발돼 농가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마을 곳곳에 영농 폐비닐, 일명 멀칭필름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바람이라도 불면 여기저기 흩날려 나뭇가지나 전선 등에 걸려 나부끼기 일쑵니다.

농번기에 발생하는 양이 워낙 많다 보니, 제때 수거하지 못해 방치되고 있는 겁니다.

멀칭필름은 토양의 온도를 유지하고 잡초 성장을 억제해 현장에서는 꼭 필요한 농자재이지만,

수거에 따른 노동력과 비용이 들다 보니 불법 소각하거나 매립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브릿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원주시가 친환경 멀칭필름 보급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멀칭필름은 폴리에틸렌과 폴리염화비닐 등이 사용돼 자연분해에 최소 100년 이상 걸리지만,

친환경 멀칭필름은 옥수수 전분이 주원료인 생분해성 소재로 만들어 땅속에서 100% 자연 분해됩니다.

농작물을 수확하고, 땅에 매립하면 처리가 끝납니다.

별도 수거가 필요하지 않다 보니 노동력 감소와 인건비 절감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인터뷰]
"가장 큰 원료는 옥수수 전분인 PLA 성분입니다. 그다음에 돌가루도 들어가고 저희가 현장에서 직접 실험해 본 결과 현장에서 분화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지난해 도내에서 한 업체가 수년 간의 연구 끝에 제품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원주시는 올해 일부 농가를 대상으로 실증 재배를 벌인 결과, 농작물 생산성이 향상되는 결과를 입증했습니다.

[인터뷰]
"옥수수 수확만 하면 트랙터로 로터리를 그냥 칩니다. 그다음에 후작을 해도 아무 이상이 없어요. 인건비도 절약되고 사람도 힘이 안 들고."

원주시는 제품 구매에 따른 보조금을 증액하는 등 친환경 필름 보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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