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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에 '농약'.. 경찰 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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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원주에서는 가로수가 말라 죽는 일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원주시 조사 결과, 누군가 나무에 농약을 주입한 것으로 추정됐는데요.

이번이 처음은 아니어서 원주시가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보도에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30년 된 플라타너스 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원주의 한 도로변.

여름철 녹음이 짙어야 하지만, 곳곳이 누렇게 변했습니다.

잎은 말라버렸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 흉물스럽기까지 합니다.

자세히 보니 나무 기둥마다 단추 크기 정도의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인터뷰]
"멀쩡한 나무가 죽어있어서 좀 이상하더라고요. 자세히 보니까 구멍이 뚫려 있더라고요. 누군가가 일부러 (훼손) 한거 같더라고요."

원주시가 사실을 인지한 건 지난 5월.

원인을 찾기 위해 검사를 해보니 농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원주시는 누군가 의도를 갖고 훼손한 것으로 보고 조사에 나섰지만 별다른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브릿지▶
"가로수가 간판을 가린다거나 보행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누군가 이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

한 아파트 단지에 심어진 고사한 은행나무에서도 농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나무껍질을 벗기거나 임의로 가지치기를 하는 등 훼손 방법도 다양한데,

이번에 피해가 확인된 나무만 15그루에 달합니다.

원주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지금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것도 있고 현수막을 걸어서 찾고 있는 것도 있어요."

원주시는 범인이 밝혀지면 철저히 책임을 묻는 한편 시민들을 대상으로 가로수가 생활에 방해가 될 경우 민원 접수를 통한 해결 방안 홍보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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