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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멸종위기 '바다거북' 고향 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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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조된 뒤 치료를 마쳤거나 인공부화된 바다거북들이 고향인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해양쓰레기나 먹이 부족 등으로 제대로 생존하는 경우가 흔치 않아 좀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네트워크 현장, JIBS 제주방송 하창훈 기자입니다.

[리포터]
새끼 거북들이 모래 위에서 한 발 한 발 내딛기 시작합니다.

처음 만나는 바다가 두려운지 잠시 주춤하지만, 고향을 만난 듯 금새 바다에 몸을 맡깁니다.

인공증식에 성공한 매부리바다거북 3마리와 구조 후 치료를 마친 바다거북 3마리가 제주바다에 방류됐습니다.

[인터뷰]
"아파서 왔다고 들었는데 이제 더는 아프지 않고 바다에서 행복하게 수명을 다 채우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바다거북은 전 세계에 7종이 분포하지만, 현재 모든 종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상탭니다.

이 때문에 이번 방류는 바다거북 보호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일부 거북에 GPS를 달아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서식 특성을 연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거북에는 GPS 기능을 부착해서 향후에도 이 방류된 거북이가 잘 제대로 생존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게 될 겁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초엔 방류됐던 바다거북 1마리가 바다거북의 고향으로 불리는 베트남 동부해안까지 이동해 서식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과제도 만만찮습니다.

탈진하거나 다친 채 구조되거나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발견되는 경우가 적잖기 때문입니다.

기후변화로 먹이인 해조류가 점차 사라지고 있고,

특히 바다에 버려지는 각종 해양쓰레기가 바다거북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제주바다에 관광객들도 많이 오시고 또 쓰레기 같은게 많이 유실이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좀 더 일반 시민들께서도 각별히 신경을 쓰셔서 같이 보존에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바다거북 인공산란과 방류 연구가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바다거북 증식과 보호엔 아직도 적잖은 과제가 남겨져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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