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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해당화 군락지 파괴.."복원 수십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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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성의 한 해변에서 해당화 군락지가 무분별하게 파헤쳐졌습니다.

해안 방재림 공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인데,

멀쩡한 해당화 군락지가 훼손되면서 자연보호는 뒷전이라는 비판이 거셉니다.
조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앵커]
눈 깜짝할 사이 벌어진 일입니다.

지난 25일 갑자기 굴삭기가 들어오더니, 멀쩡한 해당화 군락지를 밀고 흙으로 덮었습니다.

주민들이 부랴부랴 중장비를 막으면서 일단 공사는 중지됐지만, 이미 파헤쳐진 해당화 군락지를 다시 살릴 길은 없습니다.

마을 주민과 강아지들이 산책하던 야생화 군락지가 한순간에 흙더미로 변했습니다.

해당화는 해변 모래밭이나 산기슭에 서식하며, 여름철이면 진분홍빛 꽃을 피우는데, 군락지 조성에 보통 30년이 걸립니다.

[인터뷰]
"의아해 하고 있어요. 자연을 왜 이렇게 훼손을 했는지 그게 복원되는데 한 30년 넘게 시간이 걸렸는데, 그걸 하루 아침에 와 보니까 없어진거죠."

공사를 벌인 건 강원도입니다.

해안 방재림 공사를 하겠다며 장비를 투입한 건데,

이 과정에서 산불에 탄 소나무를 잘라내는 건 좋았는데, 야생 해당화까지 훼손한 겁니다.

강원도는 훼손된 해당화 구역을 내년까지 복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YN / 음성변조▶
"이거는 복구가 될 수 있도록 내년에 저희가 식재 공사까지 진행을 하거든요. 그때까지는 복구가 될 수 있도록 조치를 하겠습니다."

해당화는 백사장 난개발과 무분별한 채취로 멸종위기에 몰린 식물로, 고성군은 해당화를 군화로 지정해 복원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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