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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잡는 방범용 CCTV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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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각종 사건사고는 CCTV가 해결한다고 할 정도로 중요성이 매우 커졌습니다.

자치단체와 경찰도 방범용 CCTV 확충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이유인데요.

하지만 아직도 차량 번호판 조차 인식이 어려운 낡은 장비가 많습니다.
박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원주시도시정보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방범용 CCTV 화면입니다.

한 초등학교 인근 도로에 설치된 것으로 주요 목적은 범죄 예방입니다.

언뜻 봐도 해상도가 크게 떨어지고 다른 CCTV와 비교해도 차이가 확연합니다.

화면을 확대하자 차량 윤곽만 보일 뿐 운전자 얼굴도, 번호판도 확인이 어렵습니다.

뺑소니 등 사건 발생시 용의자 추적용으로 쓰기에 부적합 합니다.

◀브릿지▶
"차량 번호판 조차 식별할 수 없는 방범용 CCTV, 가로등 하나 없는 읍면지역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최근 원주 귀래면의 한 지방도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입니다.

사고 지점에서 50m 거리에 있는 방범용 CCTV 영상을 확인해 봤더니,

차량 불빛이 반사돼 화면이 번지고, 운전자 얼굴은 찍혀도 누구인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이 일대에 설치된 방범용 CCTV 10여 대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원주지역에 설치된 방범용 등 공익 목적 CCTV는 2천8백여 대.

이중 2백여 대는 조달청이 정한 내용 연수 7년을 훌쩍 넘겨, 당장 교체가 시급합니다.

[인터뷰]
"원주시에 있는 CCTV는 주민의 안전과 직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용지물로 유지되고 있는 노후 CCTV 카메라를 전수 조사하고 그에 맞는 예산을 투입해서 전수 교체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 교체하는 제품도 문젭니다.

원주시도시정보센터가 최근 교체한 CCTV의 해상도는 200만 화소.

적외선 투광기 등이 장착된 고화질 제품을 설치하면 좋지만, 예산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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