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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충전 한번 하려면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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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소차는 점점 늘고 있는데, 아직 충전소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운전자들의 불만이 큽니다.

강원도는 특히 면적은 넓지만 충전소는 10곳도 안돼 불편이 더한데요,

추가로 충전소 건립을 하려 해도 부지 확보가 문제입니다.
백행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수소 충전소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1대당 충전시간을 10분만 잡아도 두시간 넘게 기다려야 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다려도 충전소가 공급받은 수소량이 부족하다 보니 제한된 양만 충전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인터뷰]
"한 번 오면 두 세 시간은 기본이죠. 앞에 차량들이 많으면 5시간, 6시간 기다리는 분들도 있는데...월차 쓰시는 분들고 있고 연차 쓰시는 분들도 있고.. 충전을 위해서. 아니면 차 세워놓고 렌트를 해서 다른 차량 운행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나마 충전소가 있는 곳은 다행입니다.

현재 도내 충전소는 9곳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지역에선 왕복 두세시간 거리를 오가며 원정 충전을 해야합니다.

먼거리를 겨우 찾아가도 고장이 나거나 수소 부족으로 충전소가 운영을 중단한 경우도 빈번합니다.

문막휴게소 충전소는 올해만 18번, 춘천휴게소는 7번 고장이 났고, 인제휴게소 충전소는 아예 운영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인터뷰]
"기다려서 충전만 할 수 있으면 다행이라고 해
야하나 거의 대박이란 표현도 되겠네요. 유지보
수, 재고소진 주변에 (충전소가) 그렇게 되면
방법이 없더라구요."

충전소 건설 계획을 세우고도 부지 선정에 난항을 겪기도 합니다.

강릉시의 경우 수소 충전소 구축 사업 공모에 잇따라 선정됐지만,

강릉시청사 주차장을 제외하곤 반대 민원 등으로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내 수소차는 지난해보다 두 배 늘어난 2400여대.

수소차에 대한 선호도는 급증하고 있는데 인프라는 따라가지 못하면서 운전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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