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추석 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오는 첫 날, 속초에서 대규모 단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노후 상수관이 파열되면서 벌어진 일인데, 속초 전역에 물 공급이 끊기면서 영업장은 물론 학교 운영에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백행원 기잡니다.

[리포터]
속초 시청 화장실입니다.

물이 나오지 않으면서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속초지역에서 단수가 시작된 건 새벽 2시쯤.

명절 연휴를 끝내고 영업을 준비하던 음식점과 카페, 미용실 등 모든 영업장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대부분 물이 없으면 영업이 불가능한 곳 입니다.

[인터뷰]
"우리같이 이렇게 조그마한 고기집은 손님도 별로 없는데 오늘도 또 문닫으면 또 타격이 심하죠. 특히 음식점들은 물 안나오면 완전 스톱이잖아요."

갑작스런 단수에 직장인들 역시 씻지도 못하고 출근했습니다.

속초시의 상수도관 유출량은 보통 시간당 500세제곱미터 정도인데, 새벽 유출량이 6500세제곱미터로 급증했습니다.

상수도관 파열로 추정한 속초시가 전 직원을 투입해 오전 10시쯤 파열 위치를 찾고 복구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오전 내내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학교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속초지역 22개 초중고교 중 8개 학교는 오전 수업을, 3개 학교는 재량 휴업에 들어갔고,

나머지 11개 학교도 급식을 못해 도시락과 빵으로 대체했습니다.

[인터뷰]
"도저히 물 먹을게 없으니까 하나도..학교에도 3학년 짜리 손주가 있는데 물이 안나와가지고 물 한병 사가지고 우리 손주 하나 갖다 주고 왔어요. 지금."

속초시는 긴급 복구 작업을 통해 오후부터는 단수를 해제하고 공급을 정상화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