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전쟁 난 줄" 한밤 섬광·소음 소동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어젯(4일) 밤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한미 군 당국의 대응 사격 과정에서 미사일 한 발이 강릉의 한 군 부대 안으로 떨어졌습니다.

사정을 알지 못한 주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어야 했는데요,

특히 군 당국이 제대로 된 사전 고지없이 대응 사격을 벌였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김도운 기자입니다.

[리포터]
밤 하늘이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었고 거대한 화염이 치솟습니다.

어젯 밤 11시쯤, 강릉시 일대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음과 섬광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화들짝 놀랐습니다.



"처음에는 폭발음 소리에 뭐가 '쾅'하길래 바깥에 나오려 해도 겁이 나서 못 나오겠더라고."

이후에도 새벽까지 엄청난 굉음이 한동안 계속됐습니다.



"창문이 막 흔들리더라고요. 카페(지역 커뮤니티)에 들어가 보니까 엄마들이 난리가 난 거예요. 불이 났다 그러고, 미사일이 떨어졌다 그러고, 뭐 짐을 쌌다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이거 잠을 자도 되나..."

합동참모본부는 상황이 발생한지 7시간이 지난 오늘 오전에야 관련된 공식 발표를 내놨습니다.

/합참은 '현무-2' 탄도미사일이 발사 직후 기지 안으로 낙탄해 폭발음과 화염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역에 훈련 상황을 절차대로 통보했고 주민들이 놀란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강릉시는 군 당국의 어떠한 사전 고지도 없었고,

인근 마을 역시 당일 군 측으로부터 일방적인 해상 사격 안내 문자 한 통만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고지를 미리 해줬으면 저희가 알고 새벽에 잠도 좀 편하게 잤을테고 긴장하면서 밤에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 텐데..."

정부와 군 당국의 늑장대응과 사고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G1뉴스 김도운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