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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가로챈 투자 사기단 무더기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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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수익이 보장되는 투자라 속이고 돈을 가로채는 온라인 사기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범죄 조직의 규모도 불어나고 있는데요,

경찰이 투자사기를 벌인 일당을 무더기로 검거했는데, 피해 금액이 5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창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프로그램을 통해 똑같은 메세지가 무작위로 여러 명에게 전송됩니다.

투자로 많은 돈을 벌었다는 내용인데, 투자 사기를 위한 미끼였습니다.

수법은 교묘했습니다.

금과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자체 사이트까지 만들어 투자를 유도했고,

금융감독원의 규제가 심하다며 공지를 띄워 출금을 지연시키다 사이트를 폐쇄시키는 방식으로 돈을 가로챘습니다.

피해자는 20대부터 80대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적게는 수백만 원부터 많게는 6억 원까지 투자금을 잃은 사람도 있습니다.

◀SYN/음성변조▶
"카드론 대출을 받아서 (투자를) 한 것이기 때문에 가족들한테도 면목이 없고,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어요"

사기 조직은 본사 밑에 사장과 총판 대리점까지 세분화해서 범행을 저질러 왔습니다.

경찰은 2년의 수사 끝에 53명을 검거하고 총책 4명 등 모두 13명을 구속했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270명, 금액은 130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해당 조직 계좌로 입금된 금액은 모두 500억 원으로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입금 계좌 같은 경우에는 약 6500개에 달합니다. 이렇게 많이 피해를 당한 것으로 의심이 되는데 실제로 경찰이 수사를 하는 비율은 사실상 많지가 않습니다."

이들 조직은 고가의 시계와 고급 승용차를 타며 수익 대부분을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일당에게 범죄 단제 조직과 사기 등 5개 혐의를 적용하고, 아직까지 잡히지 않은 나머지 총책 2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확보한 금융거래 자료와 피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계속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G1뉴스 정창영입니다"
정창영 기자 window@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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