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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사람이 잘못" 희생자 2차 가해 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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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50명 넘는 청춘이 목숨을 잃은 이태원 참사.

조문과 애도가 이어지는 상황에 온라인에서의 2차 가해가 심각합니다.

유가족은 물론, 국민에게 또 한번 고통을 주는 혐오 발언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한 대학 커뮤니티 사이트입니다.

'내 금붕어도 죽었으니 애도해달라'는 글에,

특별재난구역도 지정하자는 식의 조롱 댓글이 줄을 잇습니다.

겨우 사고 다음 날, 버젓이 익명으로 올라온 글 입니다./

/죽은 이들을 조롱하고, 그 가족을 모욕하는 온갖 혐오 발언이 손가락 끝에서 쏟아집니다.

얼굴도 이름도 없는 2차 가해자들이 국민 애도를 깎아내리고 상처를 후벼팝니다./

극단적 성향의 일부 단체 얘기가 아닙니다.

대부분 공무원과 대기업 직원처럼 본인 인증이 가능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들 입니다.



"유튜브와 SNS에는 사고 현장과 희생자 모습이 모자이크 하나 없이 적나라하게 퍼져 있고, 희생자 외모 비하도 서슴지 않습니다."

이미 세월호 참사 등의 아픔을 겪은 한국 사회가 다시 큰 비극을 마주한 상황.

유가족과 생존자는 물론 사회 전체에 상처와 악영향을 준다는 우려가 쏟아지는 이윱니다.

[인터뷰]
"서로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지고 혐오를 용인하는 사회 분위기가 되지 않겠습니까. 당연히 개인과 집단의 정신 건강에 큰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은 악의적 명예훼손에 엄정 대응하겠다며 수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런 2차 가해, 형사처벌도 가능합니다.

[인터뷰]
"SNS를 통해서 또는 여러가지 인터넷 매체를 통한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더 가중처벌을 하고 있고요. 익명이라고 하더라도 피해자는 동일한 피해를 보기 때문에.."

목숨을 잃은 150여 명 모두 누군가의 아들이고, 딸이고, 가족이고, 친구였을 보통의 존재였습니다.

우리 사회의 성숙한 배려와 위로가 필요한 때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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