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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천곡동 임대주택 착공 전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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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시가 고령자들의 주거 복지 향상을 위해 맞춤형 공동주택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취지의 사업인데도 속도가 더딥니다.

건설 부지 인근 주민들이 일조권 침해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인데,
무슨 사연인지 김도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동해시는 지난 2020년 정부 공모에 선정돼, 오는 2024년까지 400세대 규모의 고령자 임대주택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건설계획 사업 승인을 마치고, LH와 공동 시행자로 추진중인데, 아직 착공도 못 했습니다.

최근에서야 벌목과 부지 정리를 시작하는가 싶더니, 주민들의 반발로 중단됐습니다.

주민들은 사업에 대한 정확한 사전 안내가 없었고,

주택 바로 앞에 5m 높이의 옹벽이 생기는 건 일조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90% 이상이 이 공사에 대해서 알지 못 했고.. 주민들은 어떻게든 좋은 취지의 목적을 가지고 있는 공익 사업이 추진되는 것은 찬성하지만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그런 대안을 가지고.."

공모 선정 당시 주민 설명회가 미흡했다고 판단한 동해시와 LH는 지난달 뒤늦게 십여 가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옹벽을 2m로 낮추거나 옹벽의 위치를 후퇴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LH는 안전 문제와 공사 기한 등을 맞추려면 설계 변경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LH는 주민 반발이 계속되면 사업 포기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해시는 난감합니다.

◀SYN/음성변조▶
"LH 고령자 복지주택은 적자 사업이다. 그런데 주민 반발이 계속 늘어나서 사업이 늦어지게 되면 자기네는 이걸(사업을) 뺄 수도 있다 전면 재검토할 수 있다 이렇게.."

주민들이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닌 만큼, 해결책을 찾으려는 LH와 동해시의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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