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G1뉴스에서 보도한 한국토지주택공사, LH의 원주역세권 개발 수익 논란과 관련해,

원주시와 시의회가 개발이익 지역 환수에 나섰습니다.

이제 협의 시작 단계이긴 하지만, 결과에 따라 LH의 다른 사업에도 영향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LH가 남원주역세권 개발 사업에 투입한 사업비는 3천3백억 원.

최근 분양한 주상복합용지와 특화용지 3필지 낙찰가만 4천2백억 원으로, 단순 계산으로만 보면 9백억 원 정도 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다른 용지 분양 가격을 포함하면 개발 이익이 4천억 원대로 추정됩니다.

LH가 막대한 이익을 남기는 땅장사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원주시의회가 개발 이익에 대한 지역 환원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인터뷰]
"LH는 남원주역세권을 통해서 막대한 이익을 얻었습니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공기업으로써 지역에 환원해야 하고 이득을 주민들에게 나눠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봅니다."

원주시의회는 LH가 지역민의 토지를 싼값에 강제 수용하고, 개발을 통해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릿지▶
"원주시의회는 개발 이익을 지역에 재투자할 수 있는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도 촉구했습니다."

원주시도 나섰습니다.

원주시는 조만간 LH를 방문해 개발 이익금의 지역 환원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환원 규모와 방식, 절차와 시기 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ＳＹＮ / 음성변조▶
"일단은 협의 중에 있고 공감대가 형성이 되면 저희도 그런 (협의) 안을 마련해 가지고 다시 한번 협의를 하려고 얘기를 하는 거죠."

원주시는 또 LH와 맺은 당초 협약 변경을 통해서라도 수익 환원에 대한 근거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LH가 지난해 전국의 택지 및 공공주택지구 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거둔 매출은 27조 원, 영업이익만 5조 원 규모.

이번 개발이익 지역 환원의 결과가 다른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