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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자재 반값 지원..농민 반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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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가 최근 김진태 지사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농자재 반값 지원 사업을 내년부터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형식적인 정책에 불과하다며 반발하고 있는데요.
무엇이 문제인지, 모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난 22일, 강원도는 내년부터 반값 농자재 지원 사업에 572억 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부 예산을 보면 도비 86억, 시군비 200억, 자부담 286억 원 등입니다.

사업이 진행되면 농민들은 경지 면적에 따라 한사람당 적게는 5만 원에서 많게는 90만 원 정도를 지원받게 됩니다./

이를 두고 농민들은 허울뿐인 반값 지원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농업인 현실에 맞는 농자재 반값사업 시행하라. (시행하라. 시행하라. 시행하라.)"

강원도의 추정액과 농민들의 주장을 종합하면,

도내 농자재 시장 규모는 연간 4,500억 원 정도로 추산되고,

이 중 절반인 2,250억 원 가량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도비가 680억 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도비에 시군비를 매칭해 완벽한 반값 지원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강원도가 마련한 재원은 12%인 86억 원에 불과합니다.

농민들이 반발하는 이윱니다.

[인터뷰]
"이거 같은 경우에는 진짜 농민들이 피부로는 전혀 와닿지 않습니다. 우리가 1년에 보통 농자재를 몇천만 원 씩 이용을 하는데, 이거는 한개 품목 살 수 있는 돈도 안됩니다."

강원도도 사정은 있습니다.

내년부터 채무를 갚기 위한 긴축 재정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무작정 예산을 늘릴 수 만은 없기 때문입니다.

일단 강원도는 농민들과 반값 농자재 사업에 대한 협의를 계속 진행하면서,

재정 상황에 따라 예산을 늘려 간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농업인분들께 충분한 기대에 못 미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들 강원도 재정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편 도의회 농림수산위원회는 지난 23일 반값 농자재 지원 예산을 심의하면서,

30억 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의견을 담아 예결위로 넘겨 일부 증액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G1 뉴스 모재성입니다.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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