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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도시' 평창 "올림픽 보이콧"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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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과 평창 공동 개최가 결정된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개회식을 두고 평창군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공동 개최지만 주요 행사 대부분이 강릉에서 진행되기 때문인데요.

평창군은 대회 보이콧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겉은 공동 개최지만, 속은 좀 다릅니다.

개회식의 꽃인 선수단 입장을 비롯해 주요 의식은 모두 강릉에서 치러지고,

올림픽 패밀리와 IOC 관계자들도 전부 강릉 행사장에 참석할 예정.

성대하진 않지만 폐회식 역시 강릉입니다.



"심한 수치심과 모욕감을 느끼고 있음을 천명하며 평창군민의 자존심이 무참하게 짓밟혀진 처사에 통탄을 금할 수 없기에.."

사실상 강릉과 평창의 비중이 9대 1 정도인 만큼,

'이름 뿐인 공동 개최'라는 비판 강도는 극에 달했습니다.

평창군의회는 이번 IOC 결정이 생업을 뒤로 한채 개·폐회식 유치를 위해 힘쓴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보고,

청소년올림픽은 물론, 국내·외 모든 스포츠대회 개최를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올림픽의 정신도 무너졌고 거기에 따른 우리 군민의 자존심도 완전히 무너져버렸습니다. 앞으로 우리 5만 평창군민은, 또 우리 군의회는, 앞으로 절대 국제대회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고.."

평창군은 단순히 소외된 정도가 아닌,

4년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올림픽 도시의 자존심이 짓밟혔다는 입장.

평창군은 이번 청소년올림픽 개·폐회식장을 위해 100억 원 규모의 공사까지 진행하고 있던 데다,

각종 올림픽 이벤트 개최에 공 들이고 있던 만큼,

지역의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 S/U ▶
"협의 과정에서부터 공동 개최를 반대해 왔던 평창군은 꾸려놓은 올림픽 전담조직 폐쇄부터 대회 홍보와 운영 등 모든 행정지원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평창군이 "'달래기식' 공동 개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경한 만큼,

아예 강릉 단독 개최가 이뤄질 가능성도 큽니다.

[인터뷰]
"저희가 개최 4개 시·군 중에 유일하게 전담 팀을 조직해서 홍보나 지원 부분에 적극적으로 하고 있었는데 이번 발표에 따라 실망한 부분이 많아서.."

대회 조직위는, 조직위 직원들의 평창 상주와 대회 운영센터 설치안을 제시했지만,

평창 지역단체들은 다음 주 대규모 집단 행동을 예고했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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