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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국가시험 관리 '엉망'..한해 공부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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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시각장애인이 주관 기관의 실수로 국가시험을 망쳤다는 제보가 왔습니다.

전용 시험지도 준비 안 되고, 시험 시간도 보장받지 못했다는 내용입니다.

한해 노력이 허사가 됐는데 응시료 환불 조치가 전부였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1.5배로 시간을 더 주고, 시각장애인용 시험지가 제공된다는 장애인 전형을 지원했는데,

제대로 준비된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3급 시각장애인 A 씨가 최근 본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얘기입니다.

/신청한대로 120분인 줄 알았던 시험 시간은 당일 갑자기 20분 넘게 줄었고,

'시험지가 없는 것 같다'며 시험 시작 후 대기한 시간만 또 20여 분 걸렸습니다./

◀INT ▶
"저한테 그냥 기본 시험지를 줘서 '저 이거 아니다' 했더니 '찾아보더니 없다'고 하셔가지고. 그럼 어떡하라는거지 하고 있는데.."

1분, 1초 아까운 시험 시간을 절반이나 날린 것도 모자라,

부랴부랴 일반 A4 용지로 급조한 시험지는 문제도 보기도 제대로 담겨 있지 않았습니다.

◀INT ▶
"시험지가 너무 흐렸어요, 확대 독서기에 비춰봤을 때. 그래도 시간을 더 준다고 하니까 '해보자' 했는데 풀다보니까 시험지도 잘려 있고.."

결국 시험은 다 치지도 못하고 탈락.

특수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하며 정규직 교사 될 날 만을 꿈꿔왔지만,

필수 조건이었던 한국사 시험을 망친 탓에 신청했던 임용고시는 응시도 못했습니다.

◀SYN / 음성변조▶
"어쨌든 벌어진 상황 안에서 최대한 그분의 편의를 지원해 드려서 이 시험을 완수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도 노력을 했어요."

한해 노력은 물거품됐고, 1년을 다시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데,

받은 거라곤 응시료 환불과 감독관 교육 강화 약속이 전부입니다.

◀INT ▶
"붙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제가 그
만큼 공부했거든요. 이번에 되게 절실한 거니까.."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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