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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 함박눈"..강원도 눈 세상 '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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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10cm가 넘는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한 해의 끝자락, 눈다운 눈이 쏟아지면서 겨울 분위기도 물씬 났는데요.

눈 덮인 모습을 윤수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간만에 탐스럽게 쏟아진 함박눈에,

초목은 소복히, 논밭은 빼곡히 덮였습니다.

대관령에선 어른 허리 정도 눈은 기본이지만,

그래도 지금 안 치우면 내일은 오도 가도 못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거는 눈도 아니에요. 오게 되면 많이 오니까, 여기가. 그래도 내일까지 온다니까 밤새 제설을 해야될 것 같습니다."

산꾼들에게 설산 등반은 빼놓을 수 없는 재미.

눈보라에 한파까지 겹쳤지만,

설경 앞에서 이 정도 추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인터뷰]
"눈이 왔으니까 좋지요. 건강에도 좋고. (너무 추운데) 아뇨, 안 추워요. 안 추워요. (안 추워요?) 더워."

[인터뷰]
"춥지는 않아요. 완전 무장했잖아요. 눈하고 이렇게 발목까지 빠지는 그 재미."

눈만 기다렸던 겨울 황태덕장도 이제 바빠질 참입니다.

눈발 거세질 때면 일꾼들은 불 앞에 옹기종기 모여듭니다.

제일 신난 건 동네 꼬마 녀석들.

추운 줄도 모릅니다.

[인터뷰]
"친구들이랑 같이 눈사람 만들고 눈싸움 하고 같이 노는 게 좋아요."

오늘 평창 대관령을 비롯해, 화천과 춘천 등 영서권은 10cm 안팎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대설에 고성~인제간 미시령 옛길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눈길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 중앙고속도로 춘천방면 횡성IC 부근에선 차량 7대가 추돌해 2명이 다쳤고,

낮에는 철원 잠곡사거리에서 제설차량이 전도돼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습니다.

이번 눈은 오늘 밤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겠지만, 기온이 뚝 떨어져 낙상과 교통 사고 등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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