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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크워크> '충전소·ATM기'..공중전화 부스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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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대전화가 보편화 되면서 공중전화 부스는 지금 찾기가 힘들 정도로 쓸모가 없어졌는데요.

최근들어 공중전화 부스가 현금 지급기나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소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면서, 우리 일상과 다시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현장, TBC 대구방송 이종웅 기자입니다.

[리포터]
2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공중전화 부스는 어디서든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엔 부스마다 줄이 길게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국민 휴대전화 시대인 지금은 이용객이 없어 부스 찾기도 힘듭니다.

/실제 대구·경북지역엔 1999년 만 곳이 넘는 부스가 있었지만 지금은 1/3 가량인 3천6백여 곳만 남았습니다./

이런 공중전화 부스가 새롭게 변모하고 있습니다.

전기 이륜차 운전자가 공중전화 부스로 오더니
다 쓴 배터리 팩을 새 걸로 바꿉니다.

[인터뷰]
"공중전화 부스에 배터리 충전소가 많이 설치된다고 하니 저희가 배송 업무를 하는 데 있어 좀 더 빠르고 원활하게 배터리를 편리하게 갈 수 있지 않을까(기대를 합니다.)"

대구의 한 전기 이륜차 제조회사가 공중전화 운용 회사와 협약을 맺고 대구에서 처음으로 공중전화 부스 46곳에 이륜차 배터리 교환소를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저희가 도로 접근성을 중요시하다 보니까 근처에 있던 공중전화 부지를 이용해서 저희가 설치하게 됐습니다."

공중전화 부스 윗부분에 설치된 건 공기질 측정기로 대구시내 140여 부스에 설치돼 있습니다.

도로와 가까운 데다 성인 키 높이 정도 위치여서 인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공기질 측정이 가능해 설치가 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를 비롯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부스에는 현금자동인출기 ATM도 설치됐습니다.

"공중전화의 위치, 장소적 가치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계속 개발 중이며 새로운 역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추억 속으로 사라져 가던 '애물단지' 공중전화 부스가 다양한 편의 시설인 '보물단지'로 변신해 우리 삶 속으로 다시 다가오고 있습니다.
TBC 이종웅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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