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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서 한파 "빙판길"‥영동 건조 "산불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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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한 확연한 기후 차이로,

영서는 한파에 따른 낙상사고를, 영동은 건조한 날씨로 인한 산불 위험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습니다.
정창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수일 전에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았습니다.

얼어붙은 빙판길에 시민들의 발걸음은 느릿느릿합니다.

[인터뷰]
"(난간) 붙잡고 조심해서 왔어요. 여기 이런 거 없었으면 좋겠어요. (미끄러운거요?) 내가 쓸 수도 없고 어떡하지?"

지난해 12월 강원도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4.2도나 낮았습니다.

기상청이 관측한 50년 동안 역대 네 번째 추운 12월의 겨울이었습니다.

빙판길은 생업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골목 같은 곳은 눈이 많이 안 녹아서 저희 같이 배송하는 사람들은 어려움이 많죠."

1월에도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유지될 전망이어서 빙판길 낙상사고가 걱정입니다.

/지난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빙판길 안전사고는 모두 486건.

지역별로 보면 한파특보가 많았던 영서지역에 70% 이상이 몰려 있습니다./


"영서지역에 한파가 이어지면서 아직도 곳곳이 이렇게 미끄러운 빙판길인데 반해 영동지역은 건조한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목은 바싹 말랐고,

낙엽의 수분 보유량도 1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12월, 강원도 강수량은 5.1㎜로 평년의 23%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양양과 강릉에는 강수량 자체가 측정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올 겨울은 평년보다 발달한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강릉, 동해, 삼척은 12월 14일부터 27일째 건조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건조한 날씨 탓에 강릉 성산면에서 산불이 발생하는 등 대형 산불 위기감도 커졌습니다.

특히 이 상태로 봄을 맞게 되면, 봄철 영동지역 강풍으로 인한 산불 위험은 최고조에 달할 전망입니다.
G1뉴스 정창영입니다.
정창영 기자 window@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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