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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1>설 대목 실종..한우농가 도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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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내일부터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되는데요.

다들 가족 만날 생각으로 설레일텐데, 한우농가나 어민들은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소값 폭락에 어획 부진으로 명절 분위기가 나지 않고 있는 건데요.

집중취재, 먼저 정창영 기자가 한우농가의 현실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10년째 소를 키우는 강기창 씨,

횡성에서 가업을 물려받아 2대째 키우고 있습니다.

설 전이면 소를 출하하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요즘은 사정이 좀 다릅니다.

횡성한우의 경우 큰 암소 가격이 일 년 전보다 100만 원 이상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소값은 폭락했는데, 사룟값은 급등했습니다.

[인터뷰]
"거세우 한 마리가 나갈 때 사룟값 인상되기 전에는 350만 원정도면 한 마리가 출하된다고 생각했었어요. 지금으로 보면 최소 500만 원 이상 들어간다고 생각이 들어요."

전국 기준, 큰 암소 한 마리당 산지 가격은 430만 원대.

지난해보다 36% 급감했습니다.

일 년 정성스럽게 키워 출하해도, 수익은 커녕 사료값도 못 건질 판입니다.

사육 비용 증가로 어린 송아지 거래도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송아지 유찰이 계속됩니다. 소 키우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자 경매시장도 급속도로 경색되기 시작했습니다."

이같은 사태의 근본 원인은 한우 소비 감소가 유력합니다.

지난해 한 가정에서 구매한 한우는 12kg, 전년도와 비교해 6.1% 줄었습니다.

소비를 늘려야 하는건데, 유통비용을 줄여 소비자 가격을 낮추는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인터뷰]
"소고기 가격을 조금 더 저마진 속에서 박리다매 쪽으로 이 시점에서는 노력을 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한우농가 절반이 1년을 못 버티고 도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와 자치단체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셉니다.
G1뉴스 정창영입니다.
정창영 기자 window@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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