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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폭등..시설·축산농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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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최근 치솟는 난방비에 도내 농가들이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건비와 자잿값 인상까지 겹치면서 '삼중고'를 겪고 있는 건데요.

모재성 기자가 농민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터]
수확이 한창인 딸기 농장.

하지만 농민 표정이 어둡습니다.

부쩍 오른 난방비 때문입니다.

크고 맛 좋은 딸기를 얻기 위해선 실내 온도를 12도 이상 유지해야 하는데,

난방비 부담에 9도 정도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농장은 난방비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서 보온재와 보온 비닐을 겹겹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농업용으로 사용하는 등유 가격이 지난해보다 2배가량 폭등하면서,

지난달 기름값과 전기, 가스 요금을 모두 합쳐 340여만 원이 나왔습니다.

아껴 썼는데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수준입니다.

올해는 각종 농자재와 인건비도 크게 올라 더 걱정입니다.

[인터뷰]
"인건비 오른 부분, 난방비 오른 부분 그거를 다 순수익에서 마이너스를 하다 보니까 작년 대비 50% 수익 보기가 힘들다고 보죠."

축산 농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추운 겨울이면 한우 축사에선 물통, 온열등, 열선메트 등 온종일 전기를 사용하는데,

평소 월 50만 원 정도였던 전기료는 지난달 100만 원이 넘게 나왔습니다.

소값은 폭락했는데 사료값과 인건비 마저 급등하면서,

일부 전기 시설은 어쩔 수 없이 작동을 멈췄습니다.

[인터뷰]
"축사를 접으시려고 하는 분들도 많아가지고요. 본전만 하면서 버티고 있는데, 상반기에 전기세도 또 오른다고 해서 너무 큰 걱정입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상승으로 올 상반기 추가 전기 요금 인상도 거론되는 상황.

도내 농가들이 어느 때보다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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