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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장 연봉 1억.."그래도 안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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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민생 공공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지역 보건소마다 소장 모시기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멀어질수록 상대적으로 열악한 처우에 지원을 꺼리는 건데,

뾰족한 대책도 없는 상황입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예방접종과 진료를 받으러 온 어르신들로 아침부터 북적거리지만,

이 보건소엔 소장이 없습니다.



"태백 보건소장실은 이렇게 한달 째 텅 비어있습니다. 2주 전 마감된 1차 공고에는 단 한 명의 지원자도 없었습니다."

스무 살 이상의 의사면허 소지자를 찾는데,

공무원 보수 규정에 따라 이런저런 비용을 포함해 제시한 1억 원 가까운 연봉으로는,

의사들이 상대적으로 여건이 열악한 지역까지 올 생각을 안 하는 겁니다.

◀SYN / 음성변조▶
"그정도 연봉으로 낙후된 지역, 인프라가 없는 지역에서 일할 의사를 모집한다고 하면.."

◀SYN / 음성변조▶
"굳이 거기로 안 가거든요. 돈이나 소위 말해 스펙이 될 수 있는 부분이면 많이 가겠지만.."

의사 평균 연봉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긴 해도,

시장군수 연봉이 1억 원 정도인데,

인구 4만도 안 되는 지역이 소장님 모시자고 턱 없이 보수를 높일 수도 없는 노릇.

여기에 부족한 인프라 등 정주여건 문제까지 얽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인터뷰]
"재공고를 낸다고 해도 이 조건 이대로 내면 아마 똑같은 결과가 나올 것 같아서..되도록이면 응시하실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서.."

현재 보건소장 자리가 비어있는 곳은 강원도 18개 시군 중 4곳.

고성군보건소는 지난달부터 벌써 세 차례나 공고를 냈지만 감감무소식이고,

반 년 넘게 공석이던 평창보건의료원장 자리는 최근에야 간신히 지원자를 찾았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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