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짧은 거리 이동할 때 편리하게 끌 수 있는 전동 킥보드가 인기죠.

직접 전동킥보드를 구매해 소유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 배터리 관리 특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잘못 관리하면 자칫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원석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도롯가에서 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곳은 다름아닌 전동킥보드.

시동이 꺼진 상태였지만,

순식간에 배터리 온도가 700도까지 치솟는 열폭주 현상이 발생해 불이 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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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가 세워진 매장이 새카맣게 그을렸습니다.

전동킥보드 배터리로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습기에 매우 취약한데,

배터리팩 내부에 수분이 침투해 폭발이 일어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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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엔 춘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행 중이던 전동킥보드에서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도로변에 놓여있는 공유킥보드입니다. 전동킥보드 화재는 여기 발판 밑에 있는 배터리 때문에 발생합니다."

전동킥보드 화재는 대부분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는 막이 손상되면서 발생합니다.

특히 과충전을 하게 되면 배터리가 팽창하면서 분리막이 손상되고,

양극과 음극이 맞닿으면서 불이 붙는 겁니다.

또, 외부 충격과 수분 침투도 유의해야 합니다.

[인터뷰]
"배터리 안에 있는 BMS(배터리 관리시스템)가 망가지게 된 경우에 충전을 계속하실 경우 과전압으로 인해서 배터리에 무리가 가게 돼서 터지는 경우가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때문에 배터리는 전체 용량의 80% 정도만 충전하고,

3년에 한 번씩 정기점검을 통해 교체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인터뷰]
"급속 충전을 목적으로 비규격 충전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검증된 규격의 충전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비규격 충전기는 배터리에 수명에도, 화재 안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도내에서도 전동킥보드 화재가 해마다 발생하고 있는 만큼, 화재 원인이 되는 배터리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