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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 적신 가짜 해양폐기물..수억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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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바다에 버려진 폐어구 등 해양쓰레기를 치우라고 정부가 선정한 업체가 쓰레기 양을 부풀렸다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육상에 있던 쓰레기에 바닷물만 적시는 수법을 계속하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보도에 김도운 기자입니다.

[리포터]
해질 무렵 한 조선소 야적장.

크레인이 폐기물을 집어들더니 바닷물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합니다.

수상한 작업은 해가 떨어진 야심한 밤까지 계속 됩니다.

물에 젖은 폐기물들이 옮겨진 곳은 해상에 정박한 폐기물 수거용 선박.

육상에 있던 폐기물을 해양 폐기물로 둔갑시킨 겁니다.

[인터뷰]
"3개월의 끈질긴 잠복수사 끝에 육상 폐기물을 마치 해양에서 수거한 폐기물인 것처럼 둔갑시킨 폐기물 수거업체 대표 등 총 8명을 검거했으며 피해액은 3억여 원으로 예상됩니다."

이 업체는 지난해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어촌어항공단의 해양환경 정화사업 용역에 선정된 곳으로,

이같은 수법으로 최근 3개월 동안 폐기물 128톤 가량을 부풀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바다에서 건져올린 폐기물이 없음에도 해상에서 작업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선박 항적을 꾸미기도 했습니다."

해상에서 벌이는 작업이라 감시가 느슨한 점을 악용한 겁니다.

더구나 이 업체는 해경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해수부 산하 해양환경공단이 발주한 폐기물 수거 사업에도 참여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업체 이사 50대 A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대표와 폐기물 수거 선박 관계자 등 7명은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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