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제보> 집 앞 거대 철벽..미관 저해 안전 위협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집 앞에 거대한 철벽이 가로 막고 있다는 제보가 왔습니다.

인근에 도로 공사가 진행되면서 임시로 설치한건데,

공사가 끝나도 철거되지 않아 주민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모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최근 이사를 마친 용유민 씨.

하지만, 집 앞에 거대한 철벽처럼 보이는 철재 울타리가 설치돼 당황스럽습니다.

임시로 만들어진 울타리는 곳곳이 녹슬었고 주변엔 덩굴과 쓰레기도 나뒹굽니다.

마치 동네가 공사장이나 쓰레기장처럼 보입니다.

[인터뷰]
"아무래도 좀 보기도 그렇고, 좀 쓰레기도 많고 해가지고 사람들이 아무래도 쓰레기장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주민들은 너무 답답해서 철벽이라 부릅니다.

사람 키보다 훨씬 높은 180m 가량의 철벽은 지난 2018년 설치됐습니다.

동네가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인근에 신축 아파트들이 들어섰는데,

아파트 옆으로 새로운 도로가 생기면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공사가 끝난 지 1년도 넘었는데,

철거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철벽 중간중간 주민 통행용 문도 설치됐지만,

미관 저해는 물론 비가 오거나 바람이라도 강하게 불면 철벽이 흔들려 안전을 위협하기 때문입니다.

◀INT / 음성변조▶
"이 철문이 안전하지도 않고, 사실 저기 위쪽에 가면 낭떠러지도 있거든요. 이거 공사 끝난 지 몇 년이 지났는데, 이걸 방치해 놓고 좀 더 안전한 제대로 된 울타리를 설치하는 게 맞지 않나 싶어요."

춘천시는 미철거 이유로, 보행자 '안전'을 들었습니다.

철벽 일부는 급경사지에 설치돼 오히려 보행자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는 겁니다.

또 민원 발생 지역도 곧 재개발을 앞두고 있어 철거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재개발 사업이) 언제 될지도 모르고 있으면 모르겠지만, 당장 곧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때까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좀 나둬야겠다.."

이에 대해서도 주민들은 안전이 이유라면 경관형 펜스와 계단 등을 설치해야 할 것이고,

재개발은 앞으로 2~3년 뒤의 얘기라며 춘천시의 탁상행정을 비판했습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