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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게 치솟은 LPG..서민 가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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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겨울 난방비 폭탄 부담에 서민연료인 LPG도 예외가 아닙니다.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마을이나 LPG를 많이 사용하는 자영업자의 부담이 적지 않은데요.

LPG 국제가격이 급등하면서 또 한번 인상이 예고돼 걱정입니다.
보도에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인제의 한 주택입니다.

전열기구 여러 대가 보이지만,

보일러를 안 틀어 방바닥이 얼음장 같습니다.

이 집에선 LPG 보일러를 쓰고 있는데, LPG 값이 비싸 되도록이면 켜지 않고 있는 겁니다.

도시가스인 LNG가 들어가지 않는 산골에선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데,

식구가 많고 평수가 넓은 집은 난방비 폭탄을 맞기 일쑤입니다.

[인터뷰]
"상당히 많이 올랐어요 갑자기. 저희 집 같은 경우는 한겨울에 70, 80만 원 정도 나오니까 상당히 부담도 되고 걱정스럽기도 하고."

LPG 통을 놓고 장사하는 자영업자들도 부담은 마찬가지입니다.

반찬가게를 하면서 이틀에 한 번 꼴로 가스통을 바꾸는데,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오르기 전에는 (LPG 1통에) 2만 7천 원 하던 게 지금 4만 7천 원, 8천 원 하니까 배가 오른 거죠. 예를 들어 5천 원 짜리를 팔았을 때 2천 원 정도 남던 게 천 원 남는다고 봐야죠."

/인제지역 가스업체의 요금 청구 현황을 살펴보면,

재작년 1월 kg당 1,830원이던 LPG 가격이 약 2년 만에 2,900원으로 58% 치솟았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럽의 LNG 수급이 막히자 대체재로 LPG 수요가 늘었고,

올겨울 아시아 한파와 중국의 석유 수요 회복이 맞물리면서 LPG 가격이 급등한 겁니다.

여기에 최근 LPG 국제가격이 30% 가량 오르면서 또 한번 요금 인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그만 오르는 게 좋죠. 저희도 계속 오르면 마진은 일정한데 세금은 더 올라가는 거니까."

정부는 동절기 LPG를 쓰는 취약계층에 난방비를 59만 2천 원까지 지원하기로 했지만,

보편적인 지원은 아니어서 서민 부담은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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