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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문해생들의 봄 "우리도 개학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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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움에는 끝이 없고 무엇을 하든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늦은 나이에도 배우고 싶었던 한글을 익히며 새 삶을 그려나가는 어르신들을,

송혜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터]
어르신들이 한글 읽는 소리가 교실을 꽉 채웁니다.

한 글자 한 글자 배워나간 한글부터 직접 쓸 수 있게 된 시 까지.



"천치에서 천재가 되어 오늘도 빨리뛰기를 멈추지 않아 봄날을 살고 있어요."

강릉명주교육도서관이 진행하는 성인문해교실입니다.

지역에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된 주문진쪽 어르신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수업은 10년 넘게 진행돼 왔는데, 주변 동네에서 입소문을 듣고 수년 째 찾아와 공부하는 열혈 수강생들로 가득합니다.

[인터뷰]
"병원에 가거나 은행에 가서도 (한글을 몰라서) 힘들었는데 한글을 배우게 돼 참 고맙다고 생각합니다."

평생 배우지 못해 맺힌 한을 여든이 돼서야 풀어냈기에,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가르치는 사람도 뿌듯합니다.

[인터뷰]
"먼 미래를 생각하시면서 공부하셨으면, 그런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그러면 더 바랄게 없을 것 같고 더 보람있을 것 같아요."

먹고 살기 힘들어 배움과는 거리가 멀었던 어르신들의 만학 열기가 오늘도 문해교실을 달구고 있습니다.
G1뉴스 송혜림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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