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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나무 때문에"..잇단 만취 살인에 '불안'
2023-04-04
원석진 기자 [ won@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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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말다툼을 하다 흉기를 휘둘러 이웃과 가족을 살해하는 사건이 잇따랐는데요,
모두 만취 상태에서의 범행이었습니다.
원석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철원군 동송읍의 한 산골마을.
장독대는 산산조각났고, 뒷마당 곳곳에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42살 남성 A씨가 이웃에 사는 70대 남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건 어제 오후 6시 40분쯤.
가슴 등을 크게 다친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고,
다툼을 말리던 B씨의 아내도 A씨의 흉기에 다리 등을 다쳤습니다.
A씨는 차를 타고 달아난 지 20여 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사건은 태양광 발전기 앞에 있는 복숭아나무들 때문에 벌어졌습니다."
사정은 이렇습니다.
3년 전 B씨는 피의자 A씨의 자택 근처 밭에 복숭아나무들을 심었습니다.
나무들이 자라 A씨의 집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기를 가리자,
A씨는 B씨에게 나뭇가지를 잘라달라고 수차례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번번이 거절당하자 감정이 악화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음성변조)
"(나무를) 잘라달라니까 측량을 해라, 내 땅에서 내가 심는데 왜 네가 말이 많냐,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더 열이 받았나봐요."
앞서 지난 1일 밤 10시 10분쯤, 태백에서
친동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50대 C씨가 구속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동생과 술을 마시다 다퉈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지만,
술에 취해 당시 기억이 정확히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전화인터뷰]
"만취가 됐을 때 더 살인으로 결과가 나타나는 건 본인이 용기가 생기고 우쭐하게 하는 영향도 미치고요. 억제력이 저하가 되기 때문에.
경찰은 살인과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체포된 A씨에 대해 오늘(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최근 말다툼을 하다 흉기를 휘둘러 이웃과 가족을 살해하는 사건이 잇따랐는데요,
모두 만취 상태에서의 범행이었습니다.
원석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철원군 동송읍의 한 산골마을.
장독대는 산산조각났고, 뒷마당 곳곳에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42살 남성 A씨가 이웃에 사는 70대 남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건 어제 오후 6시 40분쯤.
가슴 등을 크게 다친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고,
다툼을 말리던 B씨의 아내도 A씨의 흉기에 다리 등을 다쳤습니다.
A씨는 차를 타고 달아난 지 20여 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사건은 태양광 발전기 앞에 있는 복숭아나무들 때문에 벌어졌습니다."
사정은 이렇습니다.
3년 전 B씨는 피의자 A씨의 자택 근처 밭에 복숭아나무들을 심었습니다.
나무들이 자라 A씨의 집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기를 가리자,
A씨는 B씨에게 나뭇가지를 잘라달라고 수차례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번번이 거절당하자 감정이 악화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음성변조)
"(나무를) 잘라달라니까 측량을 해라, 내 땅에서 내가 심는데 왜 네가 말이 많냐,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더 열이 받았나봐요."
앞서 지난 1일 밤 10시 10분쯤, 태백에서
친동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50대 C씨가 구속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동생과 술을 마시다 다퉈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지만,
술에 취해 당시 기억이 정확히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전화인터뷰]
"만취가 됐을 때 더 살인으로 결과가 나타나는 건 본인이 용기가 생기고 우쭐하게 하는 영향도 미치고요. 억제력이 저하가 되기 때문에.
경찰은 살인과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체포된 A씨에 대해 오늘(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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