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강풍속 초대형 산불..8시간 사투 주불 진화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는 무사히 넘기나 싶었는데, 강릉에서 또 대형산불이 났습니다.

이번 산불은 초속 30m 수준의 태풍급 바람을 타고 관광지와 주변 민가로까지 확산되면서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시커먼 연기가 도심을 온통 뒤덮었습니다.

강풍을 타고 불길이 끝없이 번져 나갑니다.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8시 30분쯤.

강릉시 난곡동 일대에서 시작된 불길은 무서운 속도로 민가와 펜션단지를 집어 삼켰습니다.

인근 주민과 관광객 천여명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인터뷰]
"내가 집에 가봐야 되는데 어떡하냐고 택시도 안 들어간다 그러지 이거 어떡하느냐고 내가..."

현장에는 인력 2천여명과 헬기 14대, 장비 390여대가 투입돼 진화에 나섰지만,

최대 순간풍속 초속 30m에 달하는 강풍에 불길이 빠른 속도로 번져나가면서, 소방당국은 불이난지 2시간 만에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특히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강풍으로 8천리터급 초대형 진화헬기 마저 뜨지 못하게 되면서 삽시간에 대형 산불로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바람이 많이 불다 보니깐 방법이 없어. 불꽃이 저 골프장 쪽에서 불이 붙은 걸 내가 봤는데..."

오후 4시 30분쯤 다행히 바람이 잦아들며 불이 난지 8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지만,

이 불로 안현동 인근의 한 펜션에서 80대가 숨진채 발견됐고, 소방대원과 주민 14명이 화상과 골절상 등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주택과 펜션 등 100여 채가 소실되고, 산림과 주거지 등 축구장 500여개에 달하는 379ha의 면적이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전날부터 이어진 강풍에 부러진 소나무가 전깃줄을 덮치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산불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